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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LAY & LIFE/2022~

(2022) Sana Live 〜サナソニック2022冬〜

by 小雨 2023. 9. 16.

  2022년 12월 4일에 열린 Sana(신타니 사나에)님의 단독 콘서트 '사나소닉Sana Sonic'에 다녀왔습니다. 2022년에는 두 곳(도쿄 시오도메, 오사카 타카사키)에서 열렸는데 도쿄에서 열리는 공연은 주중이라 제가 가기 어려웠고 오사카 타카사키에서 했던 공연은 일요일에 열려서 갈 수 있었습니다.

 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10개월만의 출국이자 일본여행이어서 갈 때부터 굉장히 긴장하고 실수도 많이 했는데, 다행히도 가서는 큰 실수 없이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. 공연 예약은 10월 무렵에 이메일을 통해 예매했습니다. 한자 이름도 있기는 하지만 영문 이름으로 예약을 했는데 이 편이 여러모로 편한 것 같습니다... 이 당시는 일본 여행이 해금(解禁)된지 얼마 안 된(10월경부터 자유여행객을 받기 시작했던 걸로 기억합니다) 시기라 입국 전 백신 접종 증명이나 PCR검사 음성 증명을 반드시 받아야 입국할 수 있었고, Visit Japan Web이라는 사이트에 해당 결과를 입력하지 않으면 입국 절차가 상~당히 길어지는 일이 있어(당장 제가 입국할 때에도 이걸 몰랐던 사람들이 굉장히 오랫동안 기다리는 것을 보았습니다...) 미리 입력하고 가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.

 

○ 장소 : MUSIC SQUARE 1624 TENJIN (大阪府 高槻市 天神町 1-6-24 地下1階 天神ビル)

○ 개최시간 : 17:00 시작 19:00

○ 티켓 가격 : 4,500엔 (예매) / 5,000엔 (당일)

○ 홈페이지 : http://www.mam-1624.com/live/202212/20221204n.html

 

 장소는 오사카부의 북동쪽에 위치한 타카츠키시(高槻市)에 위치한 MUSIC SQUARE 1624 TENJIN이란 공연장으로, 타카츠키시는 오사카와 교토 사이의 정 가운데 위치한 도시로 두 도시의 베드타운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. 한국으로 따지자면 부천시나 김해시 같은 느낌이려나요. 공연장 근처로 오는 철도 노선으로는 JR 도카이도선(운행계통상 JR 교토선) 타카츠키역, 한큐 전철의 타카츠키시역이 위치하고 있는데, 어느 걸 타든 큰 상관은 없지만 JR 서일본의 급행열차 신쾌속(新快速)을 타보고 싶었기에 JR을 이용했습니다. (이 블로그는 JR 서일본의 지원을 받지 않았습니다)

[JR 서일본의 대표적 급행열차인 신쾌속. 시가현 마이바라米原까지 가는 편성이다.]
가는 길. 신쾌속을 탈 경우 우메다(오사카)에서 타카츠키까지 한 역(신오사카역)만 지나면 바로 타카츠키다.

  공연장 규모는 약 100명 정도 들어가면 다 찰 것 같은 소규모 공연장이었고, 무대와의 거리는 그다지 멀지 않았습니다. 마치 카페처럼 나뉘어져 있는 좌석에 앉아 기다리다 보니 시간이 되었고, Sana님이 제 옆을 지나가며 무대 위로 올라가셨습니다. 아래 표를 보면 알겠지만 기타, 드럼, 키보드 세션까지 갖춰져 있는 상태. 약 2시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공연을 했는데, 2년여만에 보는 라이브 공연인데다 오랫동안 사운드트랙과 게임으로만 듣던 목소리를 생으로 코 앞에서 들으니 정말 감회가 남달랐습니다. 도중 MC 타임 도중 '자기가 여기서 가장 멀리서 왔다?' 식으로 물어보셔서 저를 포함한 몇 명이 손을 들었는데, 오카야마에서 오신 분도 있었고 간토(관동)지방에서 오신 분도 있었지만 Sana님이 저 또한 가리키셔서 '한국에서 왔다'라고 하니까 매우 놀란 반응을 보이셨고 주변에서도 다 저를 쳐다보는 일이 있었습니다(...). 그래도 나쁘지 않은 추억의 순간이었습니다.

 

 공연이 끝나고 물판(物販)시간이 되어 스탭들과 사나님이 물판을 직접 진행하셨는데, 마침 새로 나온 앨범 중 제가 안 갖고 있는 게 있어서 앨범을 사면서 잠깐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그때 뭐라고 얘기를 했는지 약 9개월이 지난 현재 기억은 잘 안나지만(이래서 끝나자마자 바로바로 후기를 써야 합니다...) 십수년동안 선망하던 아티스트를 눈 앞에서 보고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꿈같은 시간이었습니다. 그리고 여기에는 적지 못하지만 특별한 선물을 받은 것도 있어서 더더욱 잊을 수 없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.

 

  과거 일본에 갈 일이 있다고 한다면 주로 행사(즉매회 등) 위주로 움직였는데, 이제는 코로나-19 시국 이전만큼 비행기, 숙소 값이 싸지도 않고 시간도 체력도 한정되어 있다 보니 앞으로 일본에 가게 된다면 이런 콘서트 등의 행사를 위해 가지 않을까 싶네요.